7월 기획특집 아로마위치(Aroma Witches)

1 향기를 디자인하는 Chic and Chick의 전유경 대표


위치(Witch), 한국어로 마녀. 볼썽사나운 주름진 얼굴에, 끝이 뾰족한 마법 모자를 쓰고, 등이 굽은 채 펄펄 끓는 가마솥을 큰 주걱으로 저어대며 아무도 알 수 없는 마법의 물약을 집어넣는다. 이내 펑! 인간은 감히 할 수 없는, 어떤 것도 가능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마법의 약이 탄생한다. 그런데, 여기 마치 마녀들의 신비한 물약처럼 아로마 에센스 한 방울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들이 있다. 그녀들의 아우라와 만남 이후까지 오래 지속되는 향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진짜 실력에 감히 아로마 위치(Aroma witches)라고 부르고 싶다. 월간 에디션 7월 기획 특집으로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개성 강한 11명의 아로마테라피스트 중 5명을 직접 만난 진솔하고도 향기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쉭앤칙 카페 전유경 대표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이라는 이름도 길고 생소한 단체에 대해 처음 듣게 된 것은 에디터와 오랜 지인으로 에디터를 아로마의 신세계로 이끌어준, 향기를 디자인하는, CHIC AND CHICK의 전유경 대표다. 이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에 소속된 11명의 회원들은 각자가 아로마테라피스트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자신들의 실제 직업에 적극 활용함으로 아로마테라피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다시 전유경 대표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전유경 대표가 아로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5년, 심각한 두피 트러블을 겪으면 서다. 얼마나 심한지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피가 묻어날 정도였다. 그때 한서연 선생님을 만나 취미로 시작한 아로마가 그녀의 두피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먼저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두피에 좋은 숙성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고 이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일단 샴푸 비누를 사용한 지 일주일 만에 두피의 모든 상처가 아물어 깨끗한 상태가 되었고 눈에 띄게 머리 빠짐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기쁨은 이내 가족들을 위한 비누,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게 되었고 가족들 및 친구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가족을 위한 브랜드, CHIC AND CHICK은 탄생된 것이다.

chicandchick_official

이뿐 아니다. 전유경 대표는 아로마 관련 국내외 수많은 자격증을 취득하며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 비누 화장품 아로마테라피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을 시작했고, 2007년 영국 IFA 아로마테라피스트 협회, 2008년 미국 ARC 공인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을 취득하며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 타이틀을 얻었다. 전유경 대표는 현재도 국내외 아로마테라피 관련 수많은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내한해서 매년 강의를 하고 있는 아로마테라피의 대가, 호주의 살바토레 바탈리아의 수많은 콘퍼런스에 참여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2023년 국내 최초로 살바토레 바탈리아와 ICAA(영국 IFA 한국지부)의 협업으로 리얼천연향수 마스터 클래스가 개설되어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단 20명의 아로마테라피스트들만이 첫 수강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전유경 대표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10월 수료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천연 향수 마스터 클래스 이후 전유경 대표의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유경 대표의 또 다른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셰프 남편과 함께 성수동 직장인들 사이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의 핫 플로 자리 잡은 샐러드&샌드위치 카페까지 운영한다. 성수동이지만 핫 플 거리와 반대 위치에 있는 이곳이 매일 보는 직장인 단골들의 핫 플로 자리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갖고 있던 재료에 대한 욕심, 품질에 대한 집념의 결과라 하겠다.

얼마나 바쁜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는 전유경 대표. 하지만 그 바쁜 와중에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원>들이 함께 만드는 브랜드 아리향에서 버블핸드솝을 출시했다. 기존에 있었던 오렌지 향에 더해 라벤더, 로즈마리를 추가하며 새롭게 리뉴얼 한 것. 제품 출시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 빠르게 움직였던 전유경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라벤더 향이 어떤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진짜 라벤더가 어떤 향인지, 라벤둘라 앙구스티폴리아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모든 화장품에는 아로마 향이 들어가는 정량이 있습니다. 우리도 버블솝에 정량을 사용했지만 진짜 원액을 정량으로 사용해 다른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벤더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향기를 디자인하는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또 하나의 향기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전유경 대표와 함께하는 아로마테라피 강의. 곧 성수동에서 시작될 본 강의를 통해 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자신만의 향기를 디자인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전유경 대표 tip!
손님들이 많이 드나드는 좁은 매장에서 자칫 음식 냄새, 채취 등에 민감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거리의 자동차 매연, 에어컨에서 나오는 냄새 등으로 카페가 불쾌할 수 있는데, 카페를 오픈하기 전, 아로마 두세 방울을 따뜻한 물에 떨어뜨려 향을 퍼뜨려서 공기 정화를 해줍니다. 가장 바쁜 피크 타임 후에 저를 위로해 주기 위해 한 번 더 사용해요. 유칼립투스, 라벤더, 레몬, 오렌지, 페퍼민트 등의 향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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