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로마위치(Aroma Witches)]

다시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하는 (주)힐링위드 한서연, 우은주 대표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어느 한 곳에서 시작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큰 파장을 일으킨 다는 뜻이다. 아로마테라피라는 분야에 날갯짓을 시작해 수많은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을 양성,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의 원년 이사장이자, 이번에 만난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저마다 한국 아로마테라피의 시작이며 자신들의 멘토라 칭하는 한서연 대표. 은주 공방의 우은주 대표와 함께 법인을 설립, 사회적 기업인 (주)힐링위드를 만들며 다시 한번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photo by Magdalena Jasinska-vetter, 출처:Pixabay

1. 한국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의 멘토, 한서연 대표

첫 번째 인터뷰 때부터였다. “한서연 선생님을 만나고…”, 심지어 인터뷰를 모두 연결해 준 쉭앤칙의 전유경 대표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인자하고 강한 분이라고 한서연 대표를 설명한다.

이들의 한결같은 증언처럼, 한서연 대표의 첫인상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상태에서 만나도 왠지 온순한 양이 되어 버릴 것 같은 무서운 평정심의 소유자 같다. 정말 마녀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서연 대표 역시 일반 화장품을 쓸 수 없는 피부 트러블이 시작이었다. 국내 제품을 쓸 수 없어, 프랑스에서 가장 순하다고 하는 이브로쉐 브랜드만을 겨우 쓸 수 있었다고. 그러던 중 지인이 비누와 화장품을 직접 만든다고 해 함께 하면서 피부 자극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고, 제품에 들어가는 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2003년 아로마를 시작하게 되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서연 대표는 당시 호주에서 아로마테라피를 배우고 한국아로마테라피 인증학회 본부장을 맡았던 선생님을 만나 불모지와 같던 한국에서 아로마테라피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4년부터 레몬밤 공방부터 시작해, 아로마테라피 교육원을 설립, 강사 양성에 이르기까지 한국 아로마테라피 발전에 큰 공로를 세웠다.

한국아로마테라피스트들의 멘토, 한서연 대표

2. 인간을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아로마, 우은주 대표

한국아로마테라피 생활문화협동조합에서 한서연 대표와 함께 유닛을 결성, 법인을 설립하고 힐링위드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 론칭 중에 있는 우은주 대표. 다른 아로마테라피스트들과 달리 피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직장을 다니던 중, 추후 직장을 그만두면 할 수 있는 공부가 무엇일까 검색하다 우연히 아로마를 접했다. 문화센터에서 취미로 시작했지만 아로마라는 것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했다고. 그래서 우은주 대표도 결국 한서연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아로마를 통해 인간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는 우은주 대표

우은주 대표는 아로마 제품을 사용하면서 물리적 효과는 물론 심리적 효과를 많이 경험했다. 특히 아로마를 자신이 쓰던 스킨케어 제품에 섞어 쓰기도 하고,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면서 물리적인 효과를 많이 본 것도 있지만 아로마가 주는 심리적 안정에 무엇보다 빠져들었다. 아로마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이해의 바탕으로 가까이에 있는 남편은 물론 자녀들까지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동양 철학까지 관심이 갈 정도로 아로마가 준 철학적 교훈은 대단하다.

이런 생각의 깊이는 결국 반려견들에게까지 미쳤다. 은주 공방에서 아로와 테라라는 브랜드로 생산되는 강아지 전용 목욕비누는 사람보다 피부가 약한 반려견들을 위해 더 고급스러운 오일을 적욕해 강아지들의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은 물론 강아지들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아로마 향을 적용해 반려견들의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편하게 해준다.

반려견 아로마전용 비누

3. 다시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하다.

은주공방에서는 현재 다양한 수제 비누를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비누에서 샴푸바로 넘어가기만 해도 업태가 달라진다. ‘샴푸’라는 두 글자부터 화장품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일반 수공업 위주의 공방으로는 생산할 없다. 그래서 한서연 대표와 우은주 대표는 화장품 제조업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얼핏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제조업을 시작함으로 이제 비누를 넘어 본격적인 스킨케어 제품까지 생산을 할 수 있게 되어 공방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던 아로마테라피스트들에게 희소식 중에 희소식이다.

또한 한서연 대표와 우은주 대표는 힐링 위드라는 사회적 기업을 시작한다. 단순히 사람만 힐링하는 아로마테라피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을 생각하는 착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zero waste, no plastic, 동물실험 없는 제품 등 사회적 공헌을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힐링위드 로고

왜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한서연 대표를 멘토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대목이었다. 최근 종영된 <낭만닥터 김사부 3>의 대사 중, ‘김사부라는 중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 한서연이라는 중력이 한국 아로마테라피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들은 이렇게 다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이들의 작은 날갯짓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서연 대표 tip!

인터넷에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구매할 때, 이왕이면 비싼 것을 선택하세요. 비싸게 구입한 에센셜 오일은 그만한 가치를 나에게 부여할 것입니다.

우은주 대표 tip!

바디오일을 직접 만들어보세요. 호호바 오일 100ml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 0.25, 세 네 방울 정도 떨어뜨려서 만들 수 있습니다. 오일 성분이라 서로 잘 섞이고 샤워 직후에 바르면 발림성도 좋고 흡수도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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